여기는 1345 외국인종합안내센터
이곳에서는 사람냄새 나는 이야깃거리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 * *
따르릉~하며 울리는 전화벨 소리.
인사를 하고 이번엔 어떤 일로 1345를 찾으셨을까 궁금해 하고 있는데
갑자기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상담원 : 고객님, 무슨 일이십니까? 출입국센터에 무슨 일로 전화주셨나요?
고객 : 흑흑흑… 우짜면 좋습니까? 아내가 짐을 다 싸서 나가버렸습니다.
많이 받는 외국인 배우자의 가출 상담.
화를 내시는 분들은 많이 봤지만,
울며 전화를 주신 분은 처음이어 그 사연이 더 궁금해졌다.
고객 : 베트남에서 온 제 부인이 어제 저랑 싸우곤 화가 나서인지 나가버렸어요.
제가 잘못한 건데, 제가 조금만 이해하면 됐었는데… 흑흑흑.
상담원 : 실례하지만 어떤 이유로 다투셨는데요?
고객 : 아내가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다고 초청을 해달라고 했는데
제가 그저 귀찮은 마음에 싫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아내가 서운한 마음에 집을 나간 것 같아요. 이제 우짜면 좋습니까….
고객은 타국에 떠나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컸을 아내에게
무심했던 것이 미안해 눈물을 흘리시는 것 같았다.
왠지 가슴 한쪽이 아리고 마음이 아파왔다.
많은 걸 포기하고 한국으로 왔을 베트남인 아내분도,
그런 아내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뒤늦은 후회를 하는 남편분도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아내를 애타게 그리워하며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분께
어떤 도움이라도 드리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헤아려주고 위로해드리는 일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너무도 아쉬웠다.
상담을 마치고 애타게 기다리는 남편의 마음이 아내에게 닿아,
부디 그분이 하루 빨리 남편 곁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조용히 기도했다.
상담원 한지은
* 이글은 2011 외국인종합안내센터 1345 상담사례집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1345”는 재한외국인의 국내 생활적응에 필요한 민원상담과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관련 정보 등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18개 언어로 언어장벽 없이
전화종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콜센터입니다.
외국인종합안내센터에서는 하이코리아(Hi Korea, www.hikorea.go.kr) 포탈 웹서비
스로 출입국·체류 안내, 출입국관리사무소 방문예약 및 전자민원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지역번호 없이 1345로 연결됩니다.
-해외에서 이용 시 +82-1345(지역번호 없음)
-상담시간: 평일 09:00~22:00 (야간 18:00 이후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안내 운영)
-자동응답서비스(ARS) 안내사항
1번 : 출입국관리사무소 위치, 사무소별 관할구역 및 근무시간 안내
2번 : 사증신청 결과 조회
3번 : 외국인 퇴직신고 및 방문취업동포 근무처 팩스 신고
0번 : 상담원 연결
-다국어 상담 : 1345 연결 후 ARS 안내에 따라 원하는 언어의 번호를 누르고 *표를 누르면 이용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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