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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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블로그 2012. 5. 30. 17:00

 

 

지난 5월 24일, 화창한 대구의 오후!

대구광역시 대구북부고용센터 4층 상설면접장에서는

매우 특별한 손님들이 초대됐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긴장 가득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자, 그럼 그 특별한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네~ 그렇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구인․구직 만남의 날」행사에 참여한

출소를 앞둔 대구구치소의 모범수용자들이었습니다!

이 행사는 수용자들이 만기 출소 후 취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하는데요,

대구지방교정청과 대구구치소, 중소기업중앙회,

고용노동부 대구북부지방노동지청이 등의 기관이

다함께 힘을 모아 고용 희망 중소기업들과의 연계를 도우며

맞춤형 취업 행사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년 동안 천안교도소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구직 행사가 개최되었다고 하는데요,

대구구치소에서 진행된 행사는 기존과 다른 특별한 그 무언가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주목하세요~!!

 

 

 

 

 

 

 

■ 떨리는 면접, 그 현장 속으로!

 

 

여러분은 ‘면접’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대학 신입생인 저는 얼마 전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치러야 했던

교수님 세 분과의 어색한 면접이 생각나는데요.

 

옆에서 취재를 하면서 보니까요~

다들 긴장된 얼굴로 차분하게 자신의 면접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에

꼭 얼마 전 제 생각이 나서 저도 함께 떨려오기 시작하더라고요.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앞 둔 이 분들의 얼굴에서는

두려움보다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어? 그런데 이 분들 ‘사복’을 입으셨네요?”

 

 

 

 

 

   

오늘은 특별히 수용자복이 아니라

일반인들과 같이 평범한 사복을 입고 면접에 임했는데요,

혹시라도 모를 ‘낙인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주눅이 들고,

상대방의 시선이 두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배려인 것이죠~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는 모습에

그동안 '수용자'를 바라보던 저 김무진 기자와

동행한 이유민 기자의 편견이 살짝 부끄러워지기도 했답니다.

 

 

 

■ 아름다운 재기를 위해 힘쓰는 법무부

 

 

 

 

 

 

이번 행사에는 대구, 경북지역의 중소기업 6 곳이 참여했는데요,

2시간 동안 진행된 대면 면접을 통해

각 사의 면접 담당자와 수용자들은 근로조건과 급여 등

여러 항목에 대해 각자 입장을 파악하며

최종 결정을 위해 심사숙고하는 모습을 보였답니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수용자들의 경우

정부에서 추진하는 ‘취업성공패키지’를 성공적으로 이수하고

열심히 일할 준비가 된 성실한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취업성공패키지란?

일정 소득 수준 이하 저소득층의 취업지원을 목적으로 고용노동부에서 추진하는

단계별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 자료출처 :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 홈페이지 (http://www.work.go.kr/pkg)

 

오늘 면접 행사의 경우 1단계 수료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이었는데요,

취업성공패키지 수료생들이 각자 취업에 성공할 경우

첫 달 20만원, 3개월 이후 30만원, 6개월 이후에는 5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된다고 하네요,

아울러 고용한 회사에도 근로자가 1년 이상 근속 시

650 만원의 장려금을 지급받는다고 하니

수용자는 성공적인 사회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고용주는 회사운영의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윈윈 프로그램이 아닐까요?^^

 

행사 중간에 오늘 행사를 주관하신

대구구치소 신용해 소장님과 인터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 대구구치소 신용해 소장

 

 

 

Q. 수용자들의 새로운 희망을 찾는 활동에 적극적인데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수용자들이 사회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안내하며 의뢰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용과 관련된 여러 기관들에게 부탁을 해서 오늘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 흔히 수용자들이 출소후 취업할 경우 여러가지 편견이 생기는데요, 이런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 대구구치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는가요?

A. 우리 구치소에서는 정신교육과 인성교육, 직업윤리교육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범죄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고,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직장인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A.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전과자라며 편견과 차별의 눈을 가지고 바라봅니다. 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격려와 박수를 쳐줄 때 이들도 다시 따뜻한 사회의 품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 아름다운 미래를 ‘스스로’ 약속하며!

 

 

이날 행사에서는 총 20여 명의 수용자들이

6개 회사의 고용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하는데요,

회사의 면접관들도 수용자들의 사회 복귀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출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교정시설 입소와 출소를 반복하며 많이 지쳐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악순환의 고리를 완전히 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9월 출소 예정인 박OO 씨 (특수절도죄로 복역) -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장에는

'신용회복위원회'에서 나오신 분들도 눈에 띄었는데요,

수용자들의 경우 사회에서 빚을 진 경우가 많아

사회진출 시 취업을 가로막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이들이 출소하기 전

개인 맞춤 상담을 실시해 경제적인 문제로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개인파산과 면책 등의 방법을 조언한다고 합니다.

 

아울러 교도소, 구치소에서는 2달에 1번씩

수용자들이 필수로 받아야 하는 '신용관리교육'을 실시해

개인의 신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법도 가르친다고 하네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수용자들이

좀 더 나은 내일을 함께 만들도록 돕는 모습이 보기 흐뭇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한 번쯤은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수용자들을 향한 편견의 눈빛이 아닌

진심어린 격려와 따스함을 보여줄 때

이들은 다시 한 번 도전의 기회를 얻고,

정상적인 사회의 품으로 돌아 올 수 있지 않을까요?

 

저 역시 우선 나부터 '나와는 다른 사람‘으로 바라보았던

잘못된 인식을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와 함께 ‘구인구직 만남의 날’과 같은

수용자 취업 박람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많은 수용자들의 사회 복귀의 발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글 = 김무진 기자

사진 = 이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