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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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발! 경찰관 구조한 용감한 교도관은 누구?

법무부 블로그 2012. 5. 9. 17:00

 

 

 

 

바쁜 아침 출근길!

차량으로 꽉 막혀있는 도로에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을

눈앞에서 목격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 사진출처 : 뉴시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물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을 거에요~

그렇지만 회사에 늦어서, 혹은 도와줄 방법을 모른다 등의 이유로

실행에 옮기기엔 매우 어려운 일인데요,

하지만 여기!

경찰관을 매단 채 도주하던 차량을 자신의 차로 막아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 낸

두 명의 용감한 주인공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들의 사연을 한 번 들어볼까요?

 

 

▲ 모범공무원 시상식이 열린 서울지방교정청

 

 

 

■ 수용자의 성공적 재기 위해서는 교정직원 스스로 변화돼야...

 

 

지난 5월 7일 월요일!

모범 교정공무원에 대한 표창 수여식이 열린 서울지방교정청에서

두 분을 직접 만날 수 있었는데요~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인천구치소의 최종갑 교사와 서영상 교도입니다!

 

 

 

서울지방교정청장에게 표창장을 수여받고 있는 최종갑 교사 (위)와 서영상 교도 (아래)

 

 

때는 바야흐로 1달 전인 4월 12일 아침 7시 10분!

인천 서구에 있는 한 삼거리에서 사건은 발생했습니다.

 

최종갑 교사와 서영상 교도가 타고 있던 차량의 반대편 차선에

정지되어 있는 차량이 있었는데요,

경찰관이 창문을 계속 두드려도 운전자는 묵묵부답!

알고 보니, 운전자는 술에 만취한 채 운전을 하다

신호대기중 도로 한복판에서 깜박 잠이 든 것이었어요.

잠에서 깬 운전자는 차에 경찰관을 매단 채 급히 출발했고,

이를 목격한 인천구치소의 서영상 교도와 최종갑 교사는

서영상 교도가 몰던 차량을 이용해 재빨리 차량의 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결국 도주하던 차량은 서 교도의 차량을 들이 받고 그대로 정지하게 된 것이죠.

어때요?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두 사람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여겨

회사에도 알리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뒤늦게 이들의 용감한 행동에 대해

인천서부경찰서가 인천구치소로 고마움을 전하면서

회사와 동료들에게까지 알려지게 된 것이죠~

수여식이 끝난 후 인터뷰를 부탁드려 보았는데요,

 

 

 

▲인천구치소 서영상 교도(좌)와 최종갑 교사(우)

 

 

Q. 당시 상황에 대해서 직접 설명해주세요.

A. 저와 (서영상 교도) 최종갑 교사는 카풀을 하고 있는데요, 그날 출근길에 신호가 바뀌어서 정차를 했는데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한 차가 경찰관들이 문을 두드려도 열지 않고 있기에 서로 그 상황을 보고 ‘저기 좀 보세요. 경찰관들이 참 힘들겠네요.’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차가 갑자기 서서히 움직이면서 앞으로 가는거에요. 경찰관이 차 사이드미러에 매달려 가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제 차로 막게된 것이죠.

 

 

Q, 그런걸 보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신가봐요?

A. (웃음) 딱히 그런건 아닌데요, 경찰관이 정복을 입고 공무중이었잖아요. 제가 그 고충을 알거든요. 저 역시도 정복을 입고 공무수행을 하는데 사람들이 협조를 안해줄 때 힘든 것을 아니까 남일 같지 않았던거죠. 게다가 경찰관이 차 사이드미러에 매달려 있으니 더 그랬고요. 순간적으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당시 상황을 다른 분들이 봤어도 다들 도와주셨을 거에요.

 

Q. 두 분이서 상을 받으셨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A. 아마 저(서영상 교도) 혼자 있었더라면 겁이 나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텐데 함께 카풀을 하며 그 상황을 보고 서로 이야기도 하다보니 용기를 얻어서 그런 행동을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상도 받은걸요~ 앞으로도 계속 카풀을 해야겠습니다. (웃음)

 

 

 

 

인터뷰 중에 알게된 또 하나의 사실!

최종갑 교사는 태권도 3단 검도 2단의 무술 실력자라고 하고요,

한·일 교정직원 친선무도대회에도 참가했다고 합니다.

또, 서영상 교도도 운동을 좋아하며 특히 축구를 즐긴다고 하는데요,

평소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단련시켜왔기에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현장에서

경찰관과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 사고 후 수리를 마친 서영상 교도의 차량

당당한 포스가 느껴지지 않나요?

 

 

최종갑 교사와 서영상 교도 외에도

이날 수여식에는 춘천, 원주, 수원 등 각지에서 온 교정직원 8명이

모범교도관 표창장을 받았는데요~

자! 영광의 얼굴들입니다.^^

 

 

 

▲ 김태훈 서울지방교정청장(첫 줄 가운데)와 8명의 모범교도관들

 

이날 김태훈 교정청장은

언젠가는 사회에 복귀해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용자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특히 수용자들의 성공적인 교회를 위해서는

교정직원 스스로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렇게 교정 현장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자신이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고 있는 교정직원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더 아름답고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글/사진 = 김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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