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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남 법무부장관, 범인대신 미꾸라지 잡다?!

법무부 블로그 2010. 10. 8. 17:00

“이거 미꾸라지 맞아요? 장어 아니에요?!”

 

여기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구메농사마을! 근엄한 얼굴로 법무부를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카리스마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오늘은 웬일로 두 다리에는 장화를, 두 손에는 장갑을 끼고 개천에서 작업 중입니다.

 

 

 

 

검사시절, 날카로운 눈빛으로 사건 조사에 열을 올렸던 실력을 발휘해, 예리한 눈빛으로 미꾸라지를 잡기 위한 신경전이 시작되었는데요. 드디어 잡힌 미꾸라지!! 그런데 월척이 낚였습니다!

 

“이거 미꾸라지 맞아요? 장어 아니에요? 하하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개천에서 헤엄치던 추억 속으로 잠시 여행을 다녀온 장관의 얼굴에 한가득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친부모님처럼 두팔벌려 환영해주는 마을 주민들

 

 

 

 

2010년 10월 6일 수요일. 법무부와 1사1촌으로 결연을 맺은 이곳 안성 구메마을이 이른 아침부터 잔치준비로 들썩거립니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금의환향하는 아들을 기다리듯이 이귀남 장관이 오기를 기다리는 주민들! 온 동네 주민들이 모두 모여 꽃다발까지 준비하고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우리 농촌의 따뜻한 정이 그대로 느껴지네요.^^

 

 

 

 

이귀남 장관은 마을 어르신들께 “올 봄에 다녀간 이후 7개월여 만에 다시 찾아와서 무척 반갑다”고 전하시며 “여전히 활기차고 얼굴이 밝아 보여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곳 구메마을은 지난 3월 이귀남 장관이 다녀가신 후에도 생태하천을 가꾸고 산책로도 새롭게 가꾸는 등 점점 더 아름답게 변하고 있었는데요. 매번 이렇게 새로운 것을 가꾸고 즐겁게 사는 것이 바로 이곳 주민들이 젊어 보이는 비결 아닐까요?

 

 

 

 

 

 

백일홍아~ 구메마을의 꿈을 안고 무럭무럭 자라라!

 

 

 

 

인사가 끝난 후 마을 회간 마당에서는 기념식수가 이어졌습니다. 장관이 푼 한 삽 한 삽이 구메마을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몇 년 후에는 장관의 기념식수인 황백일홍이 예쁜 꽃을 피우게 되겠지요.

 

 

 

 

 

기념식수를 한 후에는 막걸리와 시루떡으로 나무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면서 장관도 시원하게 막걸리 한 잔을 하십니다. 원두막에서는 푸짐한 안주와 함께 막걸리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직접 마련한 부침개, 고구마전 등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데요. 아직 다른 일정이 많이 남았는데도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는 장관. 너무 많이 드시면 취해요!!

 

 

 

 

원두막에서 장관은 구메마을에 시집와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 여성을 불러서 약속을 하신 게 있습니다. 이번 겨울쯤에는 고향에 보내주겠다는 약속입니다. 중국에서 시집와 아이 2명과 남편, 그리고 시부모님과 함께 즐겁게 살고 있는 챠오얀홍(29세)씨는 “너무 좋아요. 기대됩니다.”라며 들뜬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장관, 그 약속 꼭 지키실 거죠?

 

 

 

 

 

 

직접 잡은 미꾸라지 추어탕, “그래 이 맛이야!”

 

 

 

 

이번에는 장관이 손에 장갑을 끼고 고구마 캐기에 나서십니다. 왕년에 농사 좀 지어본 솜씨가 여지없이 드러나는데요. 잘 영근 고구마를 캐면서 연신 감탄사를 내뿜으시는 장관. 이것이 바로 가을 농촌에서 즐길 수 있는 수확의 기쁨 아닐까요?

 

 

 

 

이제 즐거운 점심시간입니다. 장관이 직접 잡으신 미꾸라지(^^)로 만든 추어탕, 고구마줄기볶음, 깻잎절임, 배추겉절이 등 구메마을에서 직접 만든 신선한 자연재료 반찬으로 즐거운 만찬이 시작됐습니다. 밥을 같이 먹고 싶은 형제가 있고, 자연을 그대로 담은 반찬이 있고, 흥을 돋구어줄 막걸리 한잔이 있고, 함께 나누고픈 이야기가 있어서 그야말로 즐거운 점심식사였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일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시는 장관. 어르신을 꼭 껴안으며 다시 뵐 그날을 기약하고 발걸음을 옮기십니다. 형식적인 자매결연이 아니라 서도 도움을 주고받으며 상생하는 법무부와 안성 구메마을, 장관의 방문 덕분에 둘 사이는 더욱더 돈독해 진 것 같습니다^^

 

글·사진 =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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