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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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내가 나오게” 해주는 법이 있다.

법무부 블로그 2010. 9. 27. 20:00

♬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 

 

 

 

 

이 노래는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 불러봤을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어떤 사람들은 실제로 자신이 텔레비전에 나오는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겠지요. 그런데 일반 시청자들이 정말 텔레비전에 나올 수 있도록 해주는 법이 있다는 걸 혹시 알고 계시나요?

 

우리나라에서 방송되는 모든 법은 ‘방송법’에 따르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 방송법 제69조 제7항을 보면 ‘한국방송공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편성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 방송법 시행령 제51조 제1항에는 ‘방송법 제69조 제7항에 따라 공사는 지상파텔레비전방송사업의 허가를 받아 행하는 텔레비전방송의 채널에서 매월 100분 이상의 텔레비전방송프로그램을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으로 편성하여야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 이런 법이 있는 줄 모르셨죠? ^-^

 

방송법 제69조 제7항 (방송프로그램의 편성 등)

한국방송공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을 편성하여야 한다.

 

방송법 시행령 제51조 제1항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법 제69조제7항에 따라 공사는 지상파텔레비전방송사업의 허가를 받아 행하는 텔레비전방송의 채널에서 매월 100분 이상의 텔레비전방송프로그램을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으로 편성하여야 한다.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그렇게 많을까?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예로 KBS의 열린채널을 들 수 있습니다. 열린채널은 시청자들이 다큐멘터리, 대담 프로그램, 소품 드라마, 오락물 형식의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여 방송국에 제출하고, 방송국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 프로그램을 실제 방송으로 송출하고 있는데요. 시청자가 제작에서부터 출연, 섭외, 구성 등 프로그램 제작의 전반에 걸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네티즌 여러분들도 멋진 영상이나 UCC를 가지고 있다면, 직접 신청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MBC <100분 토론>, KBS <전국 노래자랑> 그리고 SBS <열린 TV 시청자 세상> 등 옴부즈맨 프로그램 모두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동네주민이 직접 만든 ‘공동체 라디오’

 

 

그런데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지역 주민들을 주체로 하여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작과 운영에 참여하는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들이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관악FM, 마포FM, 성서FM, 광주FM, 공주FM, 영주FM, 분당FM 등의 공동체 방송국들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들은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역 정보, 음악 등의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다양한 동네 소식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전국을 휩쓸고 간 태풍 곤파스의 피해도 지역별로 크게 차이가 났는데요. 이럴 때 지역에 밀착되어 있는 공동체 라디오가 더욱 정확하게 피해 상황과 대처방법을 전달할 수가 있지요. 일본 고베 지진 때도 가장 빛을 발했던 매체가 바로 이 공동체 라디오였다고 합니다. 영국 시민들도 공동체 라디오를 ‘영국의 새로운 목소리’라고 부르며 주목하고 있는데요. 2005년 11월 첫 전파를 쏜 뒤 5년 만에 공동체 라디오 방송국 수가 221개로 늘었다고 합니다. 젊은이, 종교단체, 군인, 가족 등 같은 관심사의 사람들끼리 같은 방송을 들으며 소통한다고 하더군요. 방송 구역도 영국 전역에서 800만명이 청취할 수 있을 정도로 넓어졌다고 합니다. (관련 뉴스 : 전자신문 2010.4.22. 영국 시민 “공동체 라디오로 소통해요” )

 

우리나라의 경우 2003년 11월 시범 방송을 시작했는데, 시범 방송만 4년 넘게 했다고 하더군요. 작년 8월부터 본사업으로 전환됐지만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공동체 라디오가 활성화 되려면 시민들의 참여를 높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 스스로가 성취감을 느끼고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공동체 라디오가 방송을 수월하게 내보낼 수 있도록 방통위와 전파진흥원이 지원을 한다면 방송제작에 참여하는 시민 자원 봉사자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지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왜 중요할까요?

 

 

 

시청자들이 참여하지 않는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이 일방적으로 그 내용을 전달받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그러다 보면 시청자들의 의견과 반하는 내용이 방송되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선정적이거나 너무 오락적인 내용이 방송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이 자칫 대중들 일반이 원하는 내용으로 비춰지기도 하지요. 이런 부정적 측면 때문에 TV를 바보상자라고 부르기도 하고, 아예 집에서 TV 등을 없애는 사람들도 생겨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출연하고, 평가하는 일들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대중 매체의 부정적 측면은 줄어들고 긍정적인 측면은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이 꿈은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미 법적으로 가능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다만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앞으로의 지원과 열정이 더욱 필요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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