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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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문제뿐만 아니라 학교폭력도 대처법을 알아야 한다

법무부 블로그 2010. 7. 7. 20:00

멘티와 멘토의 설레는 두 번째 만남!!

 

 

▲ 멘토 배인숙씨와 멘티 조인현군(우)

 

혹시 지난 4월 16일 다문화 가정 자녀 100명과 영남대학교 학생 100명이 ‘온라인 멘토링 발대식’ 행사를 가졌던 걸 기억하시나요?

 

(이곳을 클릭해 보세요~ ^^ http://blog.daum.net/mojjustice/8703915)

 

교육 환경이 열악한 경상북도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공부도 가르쳐주고, 고민도 상담해 줄 대학생 멘토를 연결해 준 행사였는데요.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만났던 멘토와 멘티가 지난 7월 1일 대전 솔로몬로파크에서 하는 ‘법 탐험 캠프’를 통해 두 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멘토와 멘티들은 1박 2일 합숙을 하며 특별한 추억도 만들고, 법공부도 함께 했는데요.

 

특이 이번 캠프에 아주 유익했던 시간이 있었는데, 바로 <학교폭력 Oh No!> 라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 중에서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거나, 심지어 학교폭력까지 당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고 하는데요, 이 친구들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것도 학교폭력이었어?

▲ 학교폭력 OX 문제를 풀고 있는 아이들

 

<학교폭력 Oh No!>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코너는 바로 ‘학교폭력 OX퀴즈’였습니다.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알쏭달쏭한 퀴즈로 만들어 풀어 보았는데요, 여러분은 학교폭력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계시나요? O냐 X냐, 아이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던 OX퀴즈를 함께 풀어보시죠! 정답을 보시려면 문제 아래를 드래그해 보세요.^^

 

① 학교 체육실에서 물건을 옮기고 있는데, 친구가 물건을 발로 찼습니다. 학교폭력일까요?

(O) 피해자가 위협을 느꼈다면 학교폭력에 해당합니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돈을 빼앗기고 맞았습니다. 학교에서 당한 일이 아닌데도 학교폭력일까요?

(O) 단순히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만이 아니라 피해자 또는 가해자가 학생이라면 학교폭력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③ 다른 동네로 놀러가서 그 동네 아이들과 싸웠다면 학교폭력일까요?

(O) 마찬가지로 학교폭력입니다. 학교폭력은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랍니다.

 

메신저 대화명으로 친구를 욕하거나, 친구를 욕하기 위해 카페를 만들었다면 학교폭력일까요?

(O) 직접 때리거나 욕하지 않았더라도 학교폭력입니다. 친구의 마음이 많이 아프겠죠? 

 

⑤ 장난으로 가방 안에 살아있는 개구리를 넣었다면 학교폭력일까요?

(O) 친구를 심하게 놀가게 하는 것도 학교폭력입니다. 장난도 지나치면 전혀 즐겁지 않아요.

 

아무리 사소한 장난이라고 해도, 당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이 아팠다면 학교폭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때리거나(가해자) 맞은 사람(피해자)이 학생이라면 이 역시 학교폭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을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학교폭력 Oh No!>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

 

“여러분~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친구를 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교폭력 Oh No!>프로그램을 진행하셨던 ‘한국법교육센터 상임연구원’인 김다현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같이 때려요”, “옆에 있는 친구랑 같이 공격해요”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대답을 했습니다. 김 선생님은 “똑같이 폭력을 쓰는 건 또 다른 학교폭력을 만드는 일이니 그렇게 하면 안 되겠죠? 대신 폭력을 쓰고 있는 친구에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알려주고, 반드시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이 사실을 알리세요. 그래야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친구를 도와줄 수 있어요”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김다현 한국법교육센터 상임연구원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만약 학교폭력을 당했다면 어떡해야 할까요?”

 

김 선생님께서 두 번째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번엔 아이들이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경찰에 신고해요”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알려요” 그 대답에 선생님께서 흐뭇하게 웃으셨습니다. “네 맞아요. 여러분들은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참 똑똑한 친구들이군요?”

 

그리고 김 선생님께서 꼭 기억해야 할 전화번호 3가지를 알려주셨습니다. “이 번호들은 학교폭력으로 고민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선생님 말씀에 이 번호를 휴대전화에 바로 저장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기억하세요!

 

“학교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전화번호”

 

①112 경찰 ②1388 청소년상담전화 ③117 학교폭력피해자 지원센터

 

 

 

그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학교폭력 Oh No!>라는 수업이 끝난 후 참가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지난 4월 온라인 멘토링 발대식을 한 후 약 3개월이 지났는데, 그 동안 어떻게 지냈을까요?

 

 

▲ 멘토 김근락씨와 멘티 안교한군(우)

 

 

Q. 그동안 멘토와 멘티로 어떻게 지내셨어요?

 

김근락 : 멘티 교한이를 처음 봤을 땐 선입견을 안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몸집이 아주 우람하잖아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유도선수더라고요.^^ 교한이는 최민호 선수를 무척 존경해서 이름도 ‘민호’로 바꾸고 싶어할 정도예요. 사실 저도 태권도를 8년 동안 했기 때문에 공부뿐만 아니라 운동에 관해서도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또 교한이는 공부보다 운동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숙제 위주로 봐주면서, 평소에 공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Q. 이번 캠프에 참가한 소감은 어떠셨어요?

 

안교한 : 퀴즈 푸는 게 제일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선생님(멘토)이랑 함께 놀고, 잘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앞으로 선생님이랑 계속 전화도 하고 대회 있으면 응원하러 왔다갔다 하면서 좋은 형, 동생으로 지내고 싶어요.

  

공부뿐만 아니라 미래의 꿈까지 함께 고민하고 조언을 할 수 있는 멘티와 멘토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멘토가 있었으면’하고 부러워했답니다. 학교폭력 대처법도 함께 공부했으니, 혹시 학교에 괴롭히는 친구가 생기더라도 멘티와 멘토가 함께 지혜롭게 헤쳐나갈 수 있겠죠? 공식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멘티-멘토 관계를 유지하게 되어 있는데, 이 기간이 끝나더라도 계속 연락하며 지내는 특별한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