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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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통, 과거 교도소에서는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법무부 블로그 2010. 6. 29. 17:00

‘뼁끼통’을 아시나요?

혹시 ‘뼁끼통’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왠지 발음도 불량한 것이, 일반인들은 사용하지 않는 뒷골목의 깡패들이나 사용할 것 같은 말이죠?

 

생소하긴 합니다만, 원래 ‘뼁끼통’ 또는 ‘뼁낏깐’은 화장실을 뜻하는 속어입니다. TV나 영화, 만화, 소설 등에서 그려지는 교도소의 화장실은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과장이 많은데요. 극중 인물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연출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은 사실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교도소 화장실을 왜 뼁끼통이라고 부를까요?  

 

‘뼁끼’란 페인트(paint)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그러니까 뼁끼통이라는 말은 과거 일반인들도 생활이 어렵던 시절에 교도소의 거실 안에서 페인트 통을 화장실 대용으로 사용했던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화장실은 멀리 떨어질수록 좋다.’는 말은 아무래도 냄새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교도소에서는 밀봉이 안 되는 뼁끼통을 거실 안에 모셔(?)놓고 살았으니 냄새가 고역이었겠지요? 그래서 뼁끼통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은 명당이요, 뼁끼통 옆은 견디기 힘든 극한 지대였을 겁니다. 그래서 신입자에게 뼁끼통 옆자리를 배정하는 전통(?)이 생기기도 했답니다.

 

그런 뼁끼통이 재래식 화장실로 바뀌었다가 현재는 모든 뼁끼통이 수세식 변기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화장실에는 반투명 출입문이 있어, 냄새가 거실로 들어오는 것도 막아주고 있습니다.

 

 

▲현재, 교도소 독거실의 화장실. 좁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세상에는 화장실 없이 사는 사람들이 무려 26억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나라 교정시설의 용변 환경은

‘아주 쾌적’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재미있는 것은 ‘뼁끼통’이라는 이름의 음식점도 있다는 사실인데요.

뼁끼통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맛은 과연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이 글은 [월간교정 Vol_389] 에서 발췌하여 정리하였습니다.

 

 

일러스트 = 아이클릭아트

교도소 화장실 사진 = 법무부